수 년간 말하는 방법, 왜 말해야 하며, 어떻게 말해야 하며, 잘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 다녔다. 매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는 나날이었다. 스스로 재주가 없다고 느꼈고, 내 안에 이야기를 하는 재주는 없다고 느꼈다. 누군가는 그런 나를 두고 ‘당신의 삶 그 자체가 이야기’라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. 내 안에 뭔가가 있기는 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, 그것을 어떻게 바깥으로 꺼내어 실체화를 할 수 있을지는 몰랐으니까. 끝없이 바깥을 찾아 헤맨 이유였다. 그러나 문득 깨달았다.
내게는 딱히 할 말이 없다는 것을.